코스닥 지수란?

코스닥(KOSDAQ) 지수란 코스닥 시장의 동향을 알려 주는 지수입니다. 일종의 코스닥 종합주가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보다는 규모가 작은 벤처 기업이나 중소 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인데요, 미국의 나스닥(NASDAQ) 시장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에 비견된다는 점은 한국거래소(KRX) 일일 브리핑 중 코스닥 시장 동향을 설명하는 방식(아래 이미지 참고)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하면 코스피(KOSPI) 지수가 떠오르겠지만, 코스닥 지수 역시 종합주가지수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에 투자하려면 알고 있어야 하는 지수죠.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 시장의 주가 시세를 알려 주는 종합주가지수이고, 코스피 지수는 코스피 시장에 대한 종합주가지수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계산 방법도 같습니다. 대상이 다를 뿐.

종합주가지수로서의 코스닥 지수의 의미

아, 중요한 차이가 하나 더 있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기준 시점 지수를 100으로 하고 코스닥 지수는 1,000으로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준 시점 지수가 다르다는 것은 현재 시점의 지수에 대한 해석도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1년 6월 7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3,252 였는데요, 기준 시점(1980년 1월 4일)에 비해 32.52배 주가가 상승했음을 의미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982 였는데요, 이는 기준 시점(1996년 7월 1일)의 9.82배라는 의미가 아니라 98.2%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해석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기준 시점 지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코스피는 100에서 출발 했고, 코스닥은 1,000에서 출발 했다는 차이 때문입니다. 100이었던 것이 3,200이 되었다면 32배 상승한 것이고 1,000 이었던 것이 900이 되다면 10% 하락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코스피 주식이 기준 시점 대비 32배 올랐다거나 모든 코스닥 주식이 기준 시점의 90% 수준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개별 주식은 더 오르기도 했고, 덜 오르기도 했을 것이며, 일부 주식은 하락하기도 했을 것이지만, 전체로 보아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닥 지수가 어제는 980이었지만 오늘은 995라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주식의 시가총액이 어제보다 약 1.5% 증가 했다는 것이지 모든 주식의 가겨이 1.5% 증가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코스닥 지수 계산 방법

코스닥 지수는 시가총액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기준 시점의 시가총액과 현재의 시가총액을 계산한 다음 후자를 전자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하여 계산합니다. 원래는 100을 곱해야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특별하게(?) 1,000을 곱하여 계산하죠. (1,000을 곱하는 이유는 잠시 후 살펴봅니다.)

코스닥 지수 = (현재 시점 시가총액 ÷ 기준 시점 시가총액) × 1,000

예를 들어, 기준 시점의 코스닥 시장 시가 총액이 1,600만원 이고 현재 시점의 코스닥 시장 시가 총액이 1,800만원 이라면, 현재 시점 코스피 지수는 1,125{=(1800÷1600)×1000)}이고, 전체로서의 코스닥 주가가 기준 시점에 비해 1.125배 상승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 실제 계산 과정은 소개한 내용보다 조금 더 복잡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새로 상장 되는 종목도 있고, 증자를 하는 기업도 있으며, 상장 폐지되는 종목도 있는데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게 되면 지수가 과대 계산 되거나 과소 계산될 것이므로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수가 과대 또는 과소 계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쓰는 방법은 기준 시점 시가총액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증자 사례가 있다면 기준 시점 시가총액도 증자된 것으로 하여 조정하는 것이죠.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마찬가지로 한국거래소(KRX)에서 계산하여 발표하므로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직접 계산하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간략한 역사

앞에서 코스닥 지수를 계산할 때 1,000을 곱한다고 했지만, 원래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코스피 지수처럼 100을 곱했죠. 1,000을 곱하게 된 이유는 닷컴 버블 붕괴로 코스닥 지수가 처절할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외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중소 기업과 벤처 기업을 육성한 당시 김대중 정부의 지원과 닷컴 버블을 타고 코스닥 지수는 미친듯이 상승했습니다. 2000년 3월에는 2,925까지 올랐죠. 당시는 기준 시점 코스닥 지수가 100이었으니 거의 30배 가까이 오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닷컴 버블의 여파로 2003년 3월에는 34.64까지 미친듯이 떨어졌습니다. 2003년 하반기에 조금 회복이 되었지만 그래봤자 40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침체된 코스닥 시장이 100에도 미치는 코스닥 지수 때문에 더 침체될 지경에 이른 것이죠.

그래서 바꾼 것입니다. 기준 시점 지수를 100이 아니라 1,000으로. 이렇게 바꾸고 나면 40이었던 지수가 400으로 바뀌면서 그런대로 선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느낌에 불과할 뿐이지만요.) 어쨌든 2004년 1월 26일을 기점으로 코스닥 지수는 1,000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위 이미지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의 코스닥 지수를 표시한 것입니다. 기준 시점 지수를 1000을로 바꾼 후 회복하는 듯해 보였지만 2008년 금융 위기로 300대로 떨어졌다가 2015년이 되서야 600대로 진입했습니다. 2020년에 900대로 진입했지만, 2021년 상반기까지 1,000으로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의 추세대로 간다면 2021년 하반기에는 1,000을 넘기지 않을까 예상되지만, 1996년 코스닥 지수를 만든 이후 20년이 넘는 시점이 되어서 겨우 그때 수준을 회복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코스닥 시장의 처절한(?) 몸부림이 안스러울 뿐입니다.

코스닥 지수, 코스피 지수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

코스닥 지수의 회복과 상승이 더딘 이유 중의 하나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이 소액주주들의 요구로 2018년 3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던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스닥에서 꽤 큰 규모의 시가총액이 빠져나가게 되므로 코스닥 지수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보다 핵심적인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 생태계 자체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산업 구조가 자체가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더 커지도록 재편되어야 하고 이제 막 시작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와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코스닥 시장이 성장할 것이고, 그 결과로 코스닥 지수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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