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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쪼개는 돈 관리 시스템입니다.

고정적으로 지출 되는 생활비를 자동이체하고 매월 변하는 생활비를 통제하여 새는 돈을 잡아 좀 더 많이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해 주는 돈 관리 시스템입니다.

월급 통장에서 관리비, 식비, 교통비, 외식비, 대출 상환금 등등의 비용이 빠져 나가고 저축 이나 펀드 계좌로 빠져 나가고 나면 어디에 얼마를 썼는 지를 모르고 넘어 가는 경우도 많은데, 통장쪼개기는 이런 일을 막아 보자는 것. 작게는 내 돈이 어디로 흘러 가는 지 만이라도 제대로 알아 내자 하는 것이고 크게는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줄이고 새는 비용은 잡아 냄으로써 저축과 투자를 더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잠깐. 돈 관리 하는 방법에는 가계부를 쓰는 방법도 있는데, 꼭 통장 쪼개기를 해야 하는 걸까요?

통장 쪼개기의 필요성

가계부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계부를 열어서 기록을 해야 하고 그것도 최소 하루에 한 번은 해 주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가계부 작성하는 것은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생겨난 것이 통장쪼개기입니다. ‘4개의 통장’의 저자 고경호씨가 제안한 방법인데요, 월급통장에서 소비통장, 저축·투자 통장 또는 비상예비자금 통장으로 필요한 만큼의 돈을 이체함으로써 나중에 통장 정리를 해 보면 일목요연하게 내 돈이 어떻게 지출 (또는 저축 또는 투자) 되고 있는 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급통장에서 다른 통장으로 돈을 이체할 때 미리 (이번 달 소비는 얼마, 이번 달 저축은 얼마 하는 식으로)계산을 한 후에 필요한 금액 만큼만 이체 하기 때문에 통장쪼개기는 일종의 예산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통장쪼개기는 돈 관리를 위해서 또 예산을 세우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가계부 작성처럼 매일같이 들여다 보아야 하는 수고가 필요 없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계부 작성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통장 쪼개기도 하고 가계부도 작성한다면 더 좋은 것은 물론 입니다.

통장쪼개기 하는 방법

‘4개의 통장’에 소개된 방법을 먼저 소개 한 후 개인적으로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4개의 통장’은 월급통장외에 추가적으로 3개의 통장을 더 만들어 총 4개의 통장을 만들어 돈을 관리 하는 것인데요, 어떤 통장을 만들고 각각의 통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1. 월급통장

통장쪼개기의 출발점이 되는 통장 이죠. 월급을 이 통장으로 받고 나면 생활비 중 고정비에 해당 하는 부분만 남겨 놓고 나머지 금액은 소비 통장이나 저축 통장으로 이체를 합니다.

생활비 중 고정비와 변동비:

생활비 중 고정비는 통제 하기 어려운 비용(내가 노력해도 줄일 수 없는 지출)이고 변동비는 통제 가능한 비용(즉 내가 노력하면 줄일 수도 있는 지출)입니다.

대출상환원리금, 관리비, 월세, 통신비, 수도·가스·전기요금, 자녀교육비, 보험료, 기름값 등을 고정비로 분류 할 수 있고, 식비, 피복비, 외식비, 의료비, 용돈, 대중교통비, 회식비, 경조사비 등을 변동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예는 그야 말로 하나의 예일 뿐 꼭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위에서 기름값을 고정비로 분류 했는데 만약 차를 이용하여 출·퇴근 하는 횟수를 줄여 기름값을 줄여 보겠다 한다면 변동비로 분류 해도 좋습니다.

2. 소비통장

소비통장의 용도는 생활비 중 변동비를 지출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월급이 들어 오면 고정적으로 지출 되는 비용에 해당 하는 금액을 남겨 두고 생활비 중 다음 달 변동비에 해당 하는 금액을 소비 통장으로 이체 하는 거죠.

그리곤 다음 한 달 이 금액안에서 생활 하는 것입니다.

3. (저축)투자통장

투자통장은 저축(적금, 예금)과 투자(펀드, 변액연금, 주식투자등) 하는 금액이 거쳐 가는 통장입니다.

월급통장에서 고정비가 빠져 나가고 또 소비 통장으로 변동비를 이체 한 다음 남은 잔액 모두를 투자 통장으로 이체 합니다.

투자 통장에 돈이 들어 오면 저축 계좌와 투자 계좌로 자동 이체가 되도록 설정을 해 두는데, 이 때 날짜 계산을 잘 해서 납입을 놓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같은 경우 납입일을 하루라도 지나서 납입하면 나중에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요약 하면 월급 통장에 돈이 들어 오면,

  1. 생활비 중 변동비에 해당 하는 금액을 소비 통장으로 이체 하고,
  2. 생활비 중 고정비가 월급 통장에서 다 빠져 나가면 남은 금액을 투자 통장으로 이체 하고,
  3. 투자 통장에서 연계된 저축 계좌나 투자 계좌로 저축·투자 금액이 자동 이체 되도록 합니다.

4. 비상예비자금 통장

위 3단계에서 저축·투자 금액을 이체 하고 나면 투자 통장에 잔액이 남을 수 있는데, 이 잔액을 비상예비자금 통장으로 이체 합니다.

월급통장, 소비통장, 투자통장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으로 만들고 비상예비자금 통장은 CMA로 만드는 것이 좋은데요, 비상예비자금통장에는 돈이 오래 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CMA가 유리 합니다.

비상예비자금의 용도는 혹시라도 소비통장의 잔고가 한달이 다 가기도 전에 떨어 졌다든지, 갑자기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게 된 경우 등에 쓰는 용도입니다.

지금까지 정리한 것이 ‘4개의 통장’이라는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인데요, 통장 쪼개기를 꼭 4개의 통장으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산을 세워 가능한 한 예산 안 에서 지출을 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한다는 정신만 지킨다면 통장쪼개기의 방법은 사실 자신에게 편리한 대로 수정해서 사용해도 관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월급통장, 생활비통장, 비상예비자금 통장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편리해서 3개의 통장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생활비를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누는 것이 좀 불편 하기도 하거니와 생활비 지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월급통장과 소비통장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도 좀 불필요한 수고라고 생각 되기 때문입니다. 해서 소비통장을 생활비통장으로 생각하여 고정비와 변동비를 모두 포함한 이번 달 지출 예산을 생활비 통장으로 보내 놓고 생활비 통장 잔고 안에서 이번 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 통장의 경우 월급통장에서 바로 해당 계좌로 이체를 해도 되기 때문에 투자 통장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통장쪼개기의 정신을 유지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계부를 충실하게 작성하고 또 가계부를 통해 예산도 세우며 예산에 맞춘 생활을 하고 있다면 통장쪼개기를 할 필요 없이 월급통장만 유지를 해도 됩니다. 물론 가계부도 작성하고 통장쪼개기도 한다면 더 좋겠지만, 가계부 작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잘 모르겠다 하는 분들은 통장쪼개기 방법을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