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방법

모든 투자에는 손해를 볼 위험이 따릅니다. 그러나 위험이 있다고해서 투자를 마다하지는 않습니다. 위험을 감수할만큼 수익이라는 보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펀드평가방법은 펀드에 숨어 있는 위험과 수익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수치가 있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은 ‘베타’와 ‘젠센(의) 알파’입니다. 베타는 펀드에 숨어 있는 위험을 평가 하는 수치이고 젠센 알파는 수익을 평가하는 수치입니다.

펀드의 수익에 대해 평가하려면 수익률을 보는 것이 기본이지만, 수익률만이 펀드의 성과를 평가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베타와 젠센의 알파를 통해 알게 될 것입니다.

베타(β)

베타는 펀드의 민감도에 대해 평가하는 수치입니다.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판단하는데, 상대적이라는 것은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KOSPI 200 지수를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예컨대 펀드 A가 있는데 KOSPI 200 지수가 10% 올랐을 때 ‘다른 요소가 없다는 가정하에’ 펀드 A 수익률이 10%로 기대 된다면, 펀드 A의 베타는 1이 됩니다.

같은 방식으로 펀드 A의 수익률이 11%로 기대된다면, 베타는 1.1이 되고, 펀드 A의 수익률이 9%로 기대된다면, 베타는 0.9입니다.

‘다른 요소가 없다는 가정하에’를 따옴표 친 것은 어떤 펀드의 베타가 1이라고 해서 KOSPI 200이 변화한 만큼 그대로 해당 펀드도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베타가 1이라고 해서 KOSPI 200 지수 수익률이 10%일 때 펀드의 수익률도 10%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요소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만 베타가 1이면 시장 수익률만큼 펀드의 수익률도 변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요소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펀드 매니저의 능력이 좋아 시장 평균 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고, 펀드에 포함된 주식 중 일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하여 흔히 베타 보다 더 많이 (또는 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편, KOSPI 200 지수는 주식 시장 (거의) 전체를 대표하기 때문에 베타는 시장 민감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 하는 가를 보여 주는 수치인 거죠.

베타는 시장에 대한 민감도이기 때문에 시장 평균보다 더 많이 변동하는 지, 시장 평균 정도만 변동하는 지, 아니면 시장 평균 보다 적게 변동하는 지를 나타냅니다.

베타에 대해 정리할 겸 펀드 평가 방법 중 베타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베타가 1.2라면 시장 평균이 10% 수익을 낼 때 해당 펀드는 12%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시장 평균이 10% 손실이라면 12%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베타가 0.9 일때 시장 평균이 10% 수익을 냈다면 펀드의 수익률은 9%로 기대 됩니다. 시장 평균이 10% 손실이라면, 펀드 손실률은 9% 정도로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베타가 1보다 크다면 시장 평균 보다 더 많이 변동하는 것(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베타가 1보다 작다면 시장 평균보다 덜 변동하는 것(덜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펀드 수익률

젠센의 알파(α)

펀드 A와 펀드 B의 수익률, 베타, 젠센의 알파가 아래와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펀드 A펀드 BKOSPI 200
수익률20%18%15%
베타(β)1.20.9
젠센 알파(α)2%4.5%

수익률만을 본다면 펀드 A가 펀드 B보다 더 좋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수익률을 지난 해 의 수익률입니다.

과연 다음 해에도 펀드 A가 더 좋은 성과를 낼까요?

과거 수익률은 과거일 뿐이죠. 미래에도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펀드 평가 방법으로 수익률뿐 아니라 다른 수치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 표에서 펀드 B의 베타를 보면 0.9로 1.2인 펀드 A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크지 않은 펀드를 고른다면 펀드 B가 정답입니다.

물론 위험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법이기 때문에 펀드 B가 펀드 A보다 꼭 좋다고 만은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20% 정도의 위험은 감수할 만하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위험이 아니라 다른 요소를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펀드 매니저의 능력입니다. 실력있는 펀드 매니저라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한 수익을 낼 수도 있으니까요.

펀드 매니저의 능력을 보는 펀드 평가 방법이 바로 젠센의 알파입니다.

젠센의 알파 수식은 실제로는 꽤 복잡한데,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젠센의 알파=펀드 실제수익률 – (베타×시장평균수익률)

여기서 시장평균수익률은 펀드가 기준으로 삼는 벤치마크 수익률일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베타를 계산할 때 KOSPI 200 지수를 쓰기 때문에 KOSPI 200 지수라고 보면 됩니다.

결국 젠센의 알파 수식이 의미하는 것은 기대 되는 수익률을 초과한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초과 수익률은 펀드 매니저가 운용을 잘 했기 때문에 생기겠지요. 따라서 젠센의 알파는 펀드 매니저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앞의 표에서 보면 펀드 A의 젠센 알파는 20%-1.2×15%=2%, 펀드 B의 젠센 알파는 18%-0.9×15%=4.5% 인데요, 펀드 B의 매니저가 일을 더 잘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이제, 펀드 A와 펀드 B를 놓고 투자 결정을 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수익률만 보고 펀드 A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펀드 B 매니저가 올 해도 지난 해처럼 일을 잘 해 준다고 믿는다면 펀드 B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

방금 전 본 것처럼 어떤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 A를 선택할 수도 있고 B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는 것이고요. 다만, 기본적인 펀드평가방법중의 대표적인 베타와 젠센의 알파를 이해하면 단순한 감이 아니라 조금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펀드에 투자를 했다면 때가 되면 보내오는 펀드 운용 보고서를 읽는 눈도 길러 질 것이고요.

누구도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펀드 투자는 미래를 보고 투자 하는 것인데, 정확하게 펀드 성과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에 의지해서 투자를 할 수는 없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기본적인 펀드평가방법 두 가지를 이해한다면 펀드 투자를 할 때 좀 더 신중한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