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디플레이터란? 공식, 상승률 계산 및 소비자물가지수와 차이점

GDP 디플레이터(GDP Deflator)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입니다.

GDP 디플레이터에서 디플레이터는 디플레이트(Deflate)에서 온 말입니다. 디플레이트는 ‘공기를 빼다’란 뜻인데요,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에서 공기를 빼낸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명목 GDP에 있는 거품을 빼낸다는 뜻이겠지요.

어떤 거품을 빼낸다는 걸까요? 공식을 보고 나면 이 의문이 풀립니다.

GDP 디플레이터 공식의 의미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후 100을 곱한 수치 입니다. 100을 곱하는 것은 물가지수처럼 100을 기준으로 수치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핵심은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올해의 GDP 디플레이터를 구하는 경우 당해 연도의 명목 GDP를 당해 연도의 실질 GDP로 나누게 됩니다. 이를 분해하면 정확히 일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당해 연도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을 기준 연도의 가격 수준으로 나눈 값만 남게 됩니다.

수식으로 분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 이미지의 마지막 줄, 당해 연도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을 기준 연도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는 기준 연도에 비교한 올해의 물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의미하는 건 뭘까요?

GDP 디플레이터는 일종의 물가지수라는 겁니다. 당해 연도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기준 연도에 비해 어떤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경제지표입니다. 일종의 물가지수이기 때문에 GDP 디플레이터를 이용해 인플레이션 율을 계산할 수 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알아 보겠습니다.

GDP 디플레이터가 일종의 물가지수 기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명목 GDP를 실질 GDP 나누기 때문입니다. 실질 GDP의 뜻과 의미에서 실질 GDP는 명목 GDP에서 가격 변동 요인을 제거하고 생산량의 증감 만을 반영한다는 것을 알아 보았습니다. 실질 GDP는 생산량의 증감을 반영한 것이므로 생산량의 증감과 가격 변동을 모두 포함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어 주면 가격 변동만 남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 계산 예

실질 GDP 성장률 계산할 때 예로 이용했던 사과와 빵과 우유만 생산하는 경제를 활용하여 GDP 디플레이터를 실제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2017년2018년2019년
가격(원)생산량가격(원)생산량가격(원)생산량
사과500200550220600230
우유1,000251,300281,40030
1,500201,550221,65022

각 연도의 명목 GDP와 실질 GDP를 계산하면 이를 기초로 GDP 디플레이터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위 표는 3개 년도의 정보만 있는 표이니 계산하기 편하게 2017년을 기준 연도로 가정합니다.

각 연도의 명목 GDP:

  • 2017년: (500*200)+(1,000*25)+(1,500*20) = 155,000
  • 2018년: (550*220)+(1,300*28)+(1,550*22) = 191,000
  • 2019년: (600*230)+(1,400*30)+(1,650*22) = 216,300

각 연도의 실질 GDP:

  • 2017년: (500×200)+(1,000×25)+(1,500×20) = 155,000
  • 2018년: (500×220)+(1,000×28)+(1,500×22) = 171,000
  • 2019년: (500×230)+(1,000×30)+(1,500×22) = 178,000

각 연도의 GDP 디플레이터:

  • 2017년: (155,000÷155,000)×100 = 100
  • 2018년: (191,000÷171,000)×100 ≒ 112
  • 2019년: (216,300÷178,000)×100 ≒ 122

위 예에서 2017년 값이 100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기준 연도의 명목 GDP와 실질 GDP는 같기 때문에 기준연도 GDP 디플레이터는 항상 100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다른 점

위 이미지는 1990년 ~ 2019년의 소비자물가지수와 GDP 디플레이터 추이를 비교한 이미지 입니다.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 추이는 꽤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도 물가지수의 역할을 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 지수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물가지수로서의 GDP 디플레이터와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수준을 조사하여 계산하지 않고 소비자 장바구니에 영향을 크게 주는 종류의 재화와 서비스 묶음만을 구성한 후 이 묶음의 가격을 추적하여 계산합니다. 예를 들면 과일, 전자제품, 생필품 등으로 묶음을 만들고 이 묶음에 포함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수준을 계산하는 식입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이와 달리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생산물의 가격을 포함합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GDP를 가지고 계산하는 것이고, GDP에는 모든 최종생산물이 포함되니까요. 예를 들어 수리온 헬리콥터를 우리나라 자체 힘으로 생산한 경우, 이것도 최종생산물이니까 GDP에 포함되고 GDP 디플레이터 계산을 할 때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수리온 헬리콥터의 가격은 소비자물가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헬리콥터를 구입할 일은 없으니까요. 이처럼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 생산된 최종 생산물 모두를 포함한 물가지수인 반면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에 한정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 계산의 출발점이 GDP라는 특징은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또다른 차이를 이끌어 냅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수입 소비재도 포함되지만 수입 소비재는 GD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GDP 계산에서 수입은 제외되니까요. 따라서 수입 자동차 가격은 소비자물가지수에는 포함되지만, GDP 디플레이터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GDP 디플레이터 상승율 계산

GDP 디플레이터가 물가지수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면, 디플레이터를 이용하여 인플레이션 율을 계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년도 대비 올해의 인플레이션 율을 계산한다면 아래와 같은 공식을 이용하면 됩니다.

위 식을 이용하여 2018년의 인플레이션율을 계산하면 {(112-100)÷100}×100=12%, 2019년의 인플레이션 율은 {(122-112)÷ 112}×100≒8.9%로 계산됩니다. 이 경우 2017년도 대비 2018년의 인플레이션 율은 12%, 2018년 대비 2019년의 인플레이션율은 8.9%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계산한 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느끼는 인플레이션율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 절에서 살표 보았듯이, GDP 디플레이터에는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는 제품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GDP 디플레이터를 이용하여 계산한 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한 인플레이션과 구분하기 위해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라고고 부르는데요, 나라 경제 전체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을 알아보는데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적합합니다.

참고: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의 물가 수준 인상 과소평가 경향성

요건 조금 이론적인 내용입니다. 이해 하기 귀찮으면 아래에 있는 요약으로 바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율을 과소 평가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GDP 디플레이터는 이론적으로는 파쉐 지수(Paache Index)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파쉐 지수는 대체효과가 이미 반영된 가중치를 쓰기 때문에 물가수준을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효과란 어떤 한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해당 상품의 소비는 줄어들고 해당 상품과 대체 관계에 있는 다른 상품의 소비가 느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배 가격이 상승하고 사과 가격은 변함이 없다면 소비자는 배 소비를 줄이고 사과 소비를 늘리는 대응을 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대체효과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의 효용이 증가한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하락한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분모와 분자에 같은 가중치로 당해연도의 생산량을 이용하는데요, 당해 연도 생산량은 전 년도에 비해 가격이 상승한 부분의 감소와 상대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부분의 생산량 증가가 반영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전체적인 수준에서의 가격이 하락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로 인해 GDP 디플레이터에 물가수준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고, GDP 디플레이터를 이용한 인플레이션 율에도 과소 평가 경향이 반영될 것입니다.

요약:

  •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에서 생산량 증감 요소를 제거한 가격 수준의 변동 만을 반영한 지수로 일종의 물가지수이다.
  • 생산량 증감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실질 GDP로 명목 GDP를 나눈 값에 100을 곱하여 계산한다.
  • GDP 디플레이터를 이용하여 계산한 인플레이션 율은 나라 경제 전체 수준의 인플레이션 수준을 파악하는데 적합하며,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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