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낮은 이자율! 은행에 저축하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지만…, 저축은 필요합니다. 이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을 모으기 위해 저축통장이 필요하니까요.

돈을 모으기 위해서 뿐 아니라 제대로 돈을 쓰기 위해서도 저축통장은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도 필요한데요,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

먼저 지출해 놓고 결제는 나중에 벌어서 …

전형적인 신용카드를 이용한 지출 방식입니다. 일단 긁고 한 달 후 또는 몇 개월에 걸쳐서 결제하는 지출 방식입니다.

지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미래의 월급을 미리 당겨서 일단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출을 하면 월급은 미래의 행복을 쌓아가기 위한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카드 명세서 금액 맞추기에 급급한 임시방편 도구로 바뀌게 됩니다.

지출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 번 돈으로 지출하기

돈을 쓰는 것은 가치관과 관계가 있습니다. 현재의 풍요를 더 중시하는 사람도 있고, 미래를 위해 당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람도 있습니다. 본인의 가치관에 따른 것이라면 모두 존중받아야 합니다.

현재의 소비를 누군가는 좀 더 중요시 할 수 있고, 누군가는 덜 중요시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득 범위 안에서’ 계획된 지줄을 하는 것입니다.

‘소득 범위 안에서’ 지출하는 것은 신용카드로 일단 긁고 보는 것과는 다른 지출 방식인데요, 지출에 필요한 금액을 먼저 모은 다음에 (저축한 다음에) 지출 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일상적으로 필요한 생활비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나, 예컨대 여행 경비, 새 노트북 구입 자금, 중요한 기념일에 아끼는 이에게 줄 선물 따위는 목돈이 필요하죠.

이처럼 목돈이 들어가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저축통장은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을 만들어 만기까지 돈을 모은 후 지출 하는 습관을 들이면 신용카드 명세서를 보고 놀랄 필요도 없고 결제 자금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게 되겠지요. 더 나아가서는 계획적인 지출을 하는 습관이 들 것이므로 종자돈 모으기에도 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은 지출별로 여러 개

만약 목돈이 들어가는 지출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건이라면, 저축통장은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건(件)마다 별도의 저축통장을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지출별로 여러 개의 저축통장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의 저축통장으로 여러 건의 지출을 커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어떤 지출은 3개월 정도 모아야 하는 것도 있고, 어떤 건은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 만드는 법

1단계: 계획

언제 얼마의 돈이 필요한 지를 예상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겠지요. 여행 계획이 있다든 지, 가전 제품을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든지, 명절 비용이라든지 …

목돈이 들어갈 지출을 나열해 본 후, 언제 얼마의 금액이 필요한지 정리해 보세요.

2단계: 저축통장 개설

앞에서 세운 계획에 따라 저축통장을 개설합니다.

단,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고 무조건 저축통장을 개설하지는 마세요. 그러다가는 아마 저축통장 만드느라고 진짜 모아야 하는 돈을 못 모을 수도 있고, 생활비가 지나치게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형편에 따라 허용할 수 있는 만큼만 저축통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형편에 이 물건은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과 재테크 건강에 좋습니다.

저축통장 고를 때 이자율이 높은 것을 골라도 되지만, 대부분 거기서 거기니까 이자율을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필요한 시점에 따라 3개월 만기, 6개월 만기, 1년 만기 따위의 만기를 정하고 매달 적립할 금액을 정하면 되겠습니다.

3단계: 자동이체

저축통장을 개설하고 나면 매달 자동이체가 되도록 합니다. 자동이체 시켜 놓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엔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또는 유야무야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입니다. 자동이체를 시켜 놓지 않으면, 여러 가지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서 (이번 달은 쓸 돈이 많아서…, 깜박 잊어서…, 귀찮아서…, 등등) 한 달 쯤은 괜찮지 않을까… 하고 거르는 일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제대로 돈을 모으지 못하게 됩니다.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이든 그야말로 돈을 모으기 위한 저축통장이든 원래의 계획을 성취하려면 자동이체는 필수입니다.

4단계: 지출

필요로 하는 금액이 다 모이면 즉 저축통장의 만기가 되면, 그 돈을 찾아서 쓰면 됩니다. 사람은 원하는 물건을 살 때 기쁨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나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마지막 단계는 호르몬이 전하는 기쁨을 느끼는 단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만큼 모아서 원하는 것을 샀다.”라는 성취감도 덤으로 느껴보세요.

결론

저금리 때문에 저축할 맛이 안 난다고 해도, 물려 받은 재산이 많지 않은 사람은 저축으로 종자돈을 모아야 합니다.

그런데, 종자돈을 모으기 위한 저축도 중요하지만, 신용카드의 덪에 빠지지 않기 위해 소비를 위한 저축통장을 만들어서 미리 돈을 모은 후 지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잔고도 없는데 허둥지둥 급하게 신용카드로 긁는 생활은 청산하는 것이 어떨까요? 미리 계획을 하고 저축통장을 만들어서 필요한 자금을 다 모으고 난 후 지출하는 방식으로 소비 습관을 바꾸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