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와 단기투자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인 KOSPI 200의 수익률이 10%이니 내가 투자한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그 2배인 20%일 것이라고 알고 따져봤다가 실망한 적 있지 않나요?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가 되도록 만들어진 파생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반만 맞는 이야기 입니다.

조금 극단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KOSPI 200의 누적 수익률은 6.5%이지만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13.6%로 마이너스가 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잠시후 이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2배 수익률에서 수익률은 일별 수익률을 의미

KODEX 레버리지 ETF 상품 설명을 보면,

“KOSPI 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라고 되어 있습니다. 투자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 살펴 보는 수익률에는 일별 수익률과 누적 수익률이 있습니다.

일별 수익률은 당일의 시초가(또는 전일 종가)와 당일 종가를 비교하여 계산한 수익률이고 누적 수익률은 투자 시점의 시가와 성과 계산 시점(또는 매도 시점)의 시가를 비교하여 계산한 수익률입니다.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라고 할 때의 수익률은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일별 수익률 입니다. 이걸 알아야 하는 것은 아래와 같이 일별 수익과 누적 수익간에 큰 격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일별 수익률은 2배이지만 누적 수익률은 2배일 수도 있고 더 많이 날 수 있고 더 적을 수도 있으며 방향까지 다를 수 있는데요, 아래 표를 한번 보시죠.

 0일차1일차2일차3일차누적 수익률
기초자산 지수1,0001,1008251006.56.5%
기초자산 일별 수익률10%-25%22%
레버리지 ETF1,0001,200600864-13.6%
레버리지 ETF 일별 수익률20%-50%44%

위 표는 실제 예가 아니라 이해를 위해 가상의 예를 이용한 표이지만, 원리를 이해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일별 수익률이 정확하게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누적 수익률을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률은 6.5%로 플러스 수익이 났지만, 레버리지 ETF의 누적 수익률은 -13.6%로 마이너스가 났는데요, 이는 레버리지 ETF가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일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입니다.

“레버리지 ETF 수익률=기초자산 일별 수익률의 2배”의 의미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일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는 것의 의미는 레버리지 ETF는 장기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 전망을 보고 투자하는 것에 더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앞의 표에서 본 것처럼 기초자산의 수익률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한다면 레버리지 ETF의 누적 수익률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예측하기가 아주 어려워 집니다.

기초자산의 변동을 예측해 보는 것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닌데, 설사 이를 예측했다고 해도 레버리지 ETF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마치 럭비공이 어느 방향으로 튈 것 인지를 예측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기초자산이 계속해서 상승하거나 계속해서 하락한다면 레버리지 ETF도 같은 방향으로 상승 하거나 하락합니다.

그러나 기초자산이 어느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오르고 내리는 일을 반복하는 등 반대 방향으로 왔다 갔다 하면 레버리지 ETF의 수익을 예측하기 힘들어 집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일별 상승율의 크기 또는 하락률의 크기를 두 배로 확장하기 때문에 상승율 보다 하락율의 크기가 더 크다면 앞에서 본 것처럼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은 플러스 이지만 레버리지 ETF의 누적 수익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기를 보고 레버지리 ETF에 투자 하거나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지만, 단기 시장 변동에 따른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꼭 염두에 두어야 겠습니다.

사실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는 단기 투자 대상으로 삼는 것이 논리적인 선택입니다. 장기 투자로 ETF를 생각한다면 파생 상품이 아니라 기초자산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