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갭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는가?

GDP 갭은 GDP에 갭(차이)이 있다는 것인데요, 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GDP는 그 자체로 중요한 지표죠. GDP와 관련된 경제 지표의 중요성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제 성장률을 볼 수 있는 실질 GDP, 물가 수준을 알아 볼 수 있는 GDP 디플레이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알아 볼 GDP 갭 역시 GDP와 관련된 중요한 경제 지표입니다.

GDP 갭을 본다는 것은 실질 GDP가 잠재 GDP에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본다는 것인데요, 잠재 GDP에의 근접성 정도에 따라 경기 흐름의 방향이 달라지고 필요한 정책이 달라집니다.

GDP 갭이란?

GDP 갭(GDP Gap)은 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입니다. 갭(차이)이 있다는 것은 보통은 뭔가 안 좋다는 것을 의미하죠.

GDP 갭이 있다는 사실은 뭔가가 안 좋다라고 하기 까지는 좀 뭐하지만,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설명하기로 하고 그보다 먼저 실질 GDP와 잠재 GDP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실질 GDP는 경제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를 생산했는가를 의미하고, 잠재 GDP는 경제가 가용 자원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했을 때 달성 가능한 GDP 수준입니다.

따라서 GDP 갭은 실질 GDP가 자원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수준을 초과했는가 아니면 미달했는가를 의미합니다.

GDP 갭에 관한 정보를 찾을 때 어떤 자료는 잠재 GDP에서 실질 GDP를 뺀 것으로 정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적인 정의 방법은 아닙니다.

GDP 갭과 관련해서 플러스 갭이나 마이너스 갭이란 개념을 쓰기도 하는데, 두 개념은 실질 GDP(또는 실제 GDP)에서 잠재 GDP를 뺀 수치를 기초로 하므로 실질 GDP에서 잠재 GDP를 뺀 것으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GDP 갭을 GDP 갭률과 혼용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는 것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실질 GDP 성장률에서 잠재 GDP 성장률을 뺀 것을 GDP 갭률이라고도 하지만 그냥 GDP 갭이라고도 합니다.

GDP 갭은 추정치

GDP 갭은 추정치입니다. 추정한다는 건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세상에 100% 맞는 건 없기는 하죠. 그래도 추정치를 볼 때는 오차가 클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GDP 갭이 왜 추정치냐 하면 잠재 GDP가 추정치 이기 때문입니다. 실질 GDP는 측정이 가능하지만 잠재 GDP는 측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잠재 GDP란 경제가 가용 자원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GDP 수준이라고 정의 했는데요, 말이 쉽지 가용 자원이 얼마나 되는지 또 효율적이라는 건 대체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측정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난감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잠재 GDP는 통계적 기법을 이용하여 추정하게 되죠.

추정하는 방법은 노동, 자본, 요소 생산성 등을 포함한 생산 함수를 통해서 하는 방법, 일시적 변동을 제외한 추세를 추정하는 방법, 완전 고용 상태를 가정하여 추정 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어떻게 추정하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이쪽 분야의 직업을 가지려 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도 잘 몰라도 됩니다.

잠재 GDP가 추정치 이므로 GDP 갭도 추정치가 되는데요, 추정치이기 때문에 GDP 갭 수치 자체에 지나치게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추정치 이므로 아예 볼 필요가 없는 지표라고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쨌든 현재 상태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주는 건 분명하니 GDP 갭의 흐름을 볼 필요는 있습니다.

GDP 갭은 어떻게 활용될까?

GDP 갭은 크게 보아 3가지로 활용됩니다.

  1. 통화·재정 정책을 펼치는 기준
  2. 인플레이션 예측 지표
  3. 경상수지 예측 지표

#1 통화·재정 정책 기준으로서의 GDP 갭

GDP 갭은 플러스 갭인지 마이너스 갭인지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플러스 갭은 실질 GDP가 잠재 GDP를 초과한 상태, 마이너스 갭은 실질 GDP가 잠재 GDP에 미달한 상태입니다. 플러스 갭은 경기 과열을 의미하고 마이너스 갭은 경기 부진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GDP 갭은 그것이 플러스이든 마이너스이든 두 경우 모두 경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죠. 물론 약간의 갭(차이)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갭의 크기가 얼마 되지 않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갭이 크고 지속되는 경우에는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대책은 통화 정책이나 재정 정책을 말합니다.

플러스 갭은 경기 과열을 의미하므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금리를 인상하는 통화 정책이나 긴축 이나 증세 등의 재정 정책을 필요로 합니다.

마이너스 갭은 경기 부진을 의미하므로 경기를 진작시키는 정책이 필요하겠지요.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 정책이나 적자 재정이나 감세 등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2 GDP 갭은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을 예측하는 지표

경기 과열시에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가용 자원을 초과하는 수준의 수요가 발생하거든요. 경제 전반에서 수요가 늘어나니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플러스 GDP 갭은 이런 점에서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반대로 마이너스 갭은 경기 전반에 걸쳐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이니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지 아니면 디플레이션이 예상되는지를 알고자 할 때 보게 되는 지표 중의 하나로 GDP 갭은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GDP 갭을 일반인이 계산하기는 힘드니 (왜 힘든지는 잠시 후에 설명함) 발표되는 자료를 이용해야 하는데, 한국은행에서 GDP 갭을 계산은 하지만 발표 하지는 않거든요.

물론, GDP 갭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IMF 데이타 센터에서 World Economic Outlook 페이지를 찾아 GDP 갭 자료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IMF 페이지에서는 GDP 갭 대신 Output Gap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IMF에서 GDP 갭 자료를 찾는 것이 번거롭다면 홍춘욱 박사가 권하는 대로 공장 가동률을 대신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장 가동률은 공장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실제 생산은 얼마나 이루어 졌는가를 계산한 수치로 통계청 산업활동 동향 페이지에서 발표하는 자료 중 제조업 평균 가동률을 찾아 보면 됩니다.

단,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30%에 못 미치는 비중이니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추세를 보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 경상수지 예측 지표

실제 GDP가 잠재 GDP를 초과하는 플러스 GDP 갭은 경기 과열을 의미할 수 있음을 앞에서 살펴보았는데요, 경기 과열은 경상수지 악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플러스 GDP 갭은 경상수지 악화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GDP 공식을 조금 활용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구축효과에 대해 알아볼 때 폐쇄경제의 GDP 공식을 활용해 총저축=총투자, 즉 국민경제 전체로는 언제나 총 저축과 총 투자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요, 개방경제 GDP 공식{GDP = 민간소비(C)+정부지출(G)+민간투자(I)+경상수지(X-IM)}을 활용하면 총저축=총투자+경상수지가 됩니다.

여기서 총투자를 좌변으로 이동한 후(또는 양변에서 뺀 후) 정리하면 ‘경상수지= 총저축-총투자’가 됩니다. 즉 경상수지(수출-수입)는 총 저축에서 총 투자를 뺀 것과 일치하게 됩니다.

이제 GDP 갭과 경상수지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플러스 GDP 갭 상태에서는 민간이 소비를 늘리므로 총 저축은 줄어 듭니다.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하니 총 투자는 늘어나죠.

경상수지는 총 저축에서 총 투자를 뺀 것인데, 총 저축은 줄어들고 총 투자는 늘어난다면 경상수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경상수지가 줄어드는 것은 경상수지가 악화를 의미하죠.

이처럼 플러스 GDP 갭에서는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그 반대 경우인 마이너스 GDP 갭에서는 경상수지가 개선됩니다.

단, 플러스 GDP 갭이라고 해서 반드시 경상수지가 악화되거나 마이너스 갭이라고 해서 꼭 경상수지가 개선된다고 도식적으로 이해하시면 안됩니다.

경상수지란게 GDP 갭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환율에도 영향을 받고 세계 경제의 상황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결론

잠재 GDP가 추정치 이니 GDP 갭도 추정치 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GDP 갭은 GDP와 마찬가지로 경기를 판단하거나 예측할 때 주요하게 보아야 하는 지표 입니다.

경제가 효율적인 상태에 있는지 향후 인플레이션이 우려 되는지를 보고자 한다면 GDP 갭을 찾아 보세요. GDP 갭 자료를 찾기 번거롭다면 대신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제조업 가동률 자료를 찾아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GDP 갭은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의 향방을 알려 주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도 살펴보았는데요, 도식적인 공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흐름이나 가능성을 알려주는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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