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란?

1929년에 시작되었던 대공황은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극심함에도 미국 정부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GDP와 같은 국민경제 지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GDP란 국내총생산을 의믜하는데요, 이 수치를 통해 한 나라의 경제가 제대로 성장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불황을 겪고 있는지 판단하고 적당한 대비책을 세우는 근거로 사용합니다.

경제 정책을 세우기 위해 GDP만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국민경제 지표인 것은 분명하죠.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GDP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GDP란?

GDP란 Gross Domectic Product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는 국내 총생산이죠. 국내총생산은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일정기간1) 동안 한 나라 안에서2) 생산된 부가가치(또는 최종생산물)3)의 시장가치4) 합을 의미합니다.

  1. ‘일정기간’은 대개 1년을 의미하고 때에 따라서는 분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보통 GDP라고 하면 1년 동안의 GDP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분기별 GDP도 종종 이용됩니다.
  2. ‘한 나라 안에서’라는 말이 필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어떤 것은 GDP에 포함 시키고 어떤 것은 GDP에서 제외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 기업도 생산 활동을 하고 외국 기업도 생산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외국 기업이 생산한 것은 우리 것이 아니니까 GDP에 포함 시키지 말아야 할까요?’한 나라 안에서’ 즉, ‘우리나라 안에서’라는 규정 때문에 외국 기업이 생산한 것도 우리나라 안에서 생산 된 것이기만 하면 GDP에 포함 시키게 됩니다.
  3. ‘부가가치’는 더해진 가치라는 말입니다. 국내총생산물을 구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만을 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복 계산이라는 문제에 빠지기 때문입니다.예를 간단하게 하기 위해 어떤 나라가 1년 동안 햄버거 1개를 만드는데 재료는 빵 만을 쓰고 빵 만드는 회사는 밀가루만을 재료로 쓴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사가 햄버거 1개를 생산하여 5000원에 판매하고 이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빵을 제공하는 B사로부터 재료를 3000원에 구매했고, B사는 밀가루를 제공하는 C사로부터 1000원에 밀가루를 구매하여 빵을 만들어서는 3000원에 A사에 팔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위 예에서 C사는 따로 재료로 구입한 것 없이 1000원의 가치를 생산했으므로 C사에서 만든 부가가치는 1000원, B사에서 만든 부가가치는 3000원에서 재료 1000원을 뺀 2000원, A사에서 만든 부가가치는 5000원에서 재료 3000원을 뺀 2000원 입니다.

    이제 GDP를 계산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부가가치의 합이라는 GDP 정의에 따라 GDP는 1000원 + 2000원 + 2000원 = 5000원으로 계산되네요.

    그런데, 부가가치를 더하지 않고 각 사의 생산물 가치를 더하면 1000원 + 3000원 + 5000원 = 9000원이 되죠. 이는 C사의 부가가치 1000원이 두 번 중복 계산되고 B사의 부가가치 2000원이 중복 계산된 결과 입니다.

    따라서 GDP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생산 과정에 있는 기업들이 생산한 재화(또는 서비스)의 시장 가격을 모두 더하는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만을 더해야 합니다.

    부가가치라는 말이 한자어에서 유래된 것이라 단어의 뜻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요, 생산한 재화 또는 서비스의 시장가치에서 중간투입물(재료)의 가치를 뺀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일정기간 동안 생산된 부가가치의 시장가치 합 이기도 하며 한 나라 안에서 일정기간 동안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 합 이기도 한데요, 부가가치의 합은 사실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 합과 같기 때문입니다.

    위 예에서 GDP는 부가가치를 더해 5000원으로 계산 되었는데요, 최종생산물인 햄버거의 시장가치 5000원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종생산물은 재화와 용역(서비스)을 모두 포함합니다.

  4. ‘시장가치’는 시장 가격을 의미합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치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별로 어려울 것 없는 개념이지만 시장가치에는 부가가치세와 같은 간접세가 포함되죠. 따라서 GDP에는 간접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라 경제의 생산성을 알아 보기 위해 GNP 대신 GDP를 쓰는 이유

원래는 국민총생산(Gross Natioal Product)을 국민 경제 지표로 활용했는데요, 국내에서 자국민이 생산한 부가가치와 외국에서 자국민이 생산한 부가가치를 더한 개념입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서 외국기업이 생산한 부가가치는 GNP에 포함되지 않지만 중국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한 부가가치는 GNP에 포함되게 됩니다.

GNP대신 GDP를 국민 경제 지표로 활용하게 된 것은 노동과 자본이 국가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노동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GNP 보다는 GDP가 국내 경기 상황을 더 잘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GNP 대신 GDP를 국민경제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질 GDP

지금까지 살펴본 GDP는 명목 GDP입니다. 그런데 명목 GDP 만을 보면 큰 문제가 생기죠.

어떤 나라가 자동차와 쌀 만을 생산하는데 첫번째 해와 두번째 해 그리고 세번째 해에 생산한 자동차와 쌀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고 명목 GDP만을 이용할 때의 문제점을 알아 보겠습니다.

자동차 1대 가치 생산 대수 쌀 1톤 가치 쌀 생산량 명목 GDP
1 1000만원 5대 150만원 6톤 5900만원
2 1100만원 5대 160만원 6톤 6460만원
3 1150만원 6대 170만원 7톤 8090만원

오른쪽 맨 끝에 계산된 것이 명목 GDP인데요, 이를 기준으로 성장율을 계산해 보면 두 번째 해는 첫번째 해 보다 9.32% 증가한 것으로 계산되고 세 번째 해는 두 번째 해에 비해 25.23% 증가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그런데 자동차 생산 대수와 쌀 생산량을 보면 이전 해와 비교하여 전혀 증가한 것이 없지요. 결국 생산 능력에는 변화가 없지만 물가 상승의 영향에 따라 경제가 더 나아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명목 GDP를 이용하여 경제 상황을 살펴 보면 상 위에서 본 것처럼 전혀 잘못된 상황 판단을 하게 됩니다. 뭔가 대안이 필요한데요, 바로 실질 GDP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실질 GDP는 명목 GDP에서 물가 상승 요인을 제거한 GDP입니다. 물가 상승 요인을 제거하는 간단한 방법은 기준연도 가격으로 GDP를 계산한는 것입니다.

위의 표에서 첫번째 해를 기준연도로 보고 계산한다면 두 번째 해의 실질 GDP는 5900만원으로 첫번째 해와 같고 세 번째 해의 실질 GDP는 (1000만원×6)+(150만원×7)=7050만원 입니다. 따라서 두 번째 해는 0% 성장했을 뿐이고(전혀 성장하지 않았고) 세 번째 해는 두 번째 해에 비해 19.49%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산 편의를 위해 수치를 조정하다 보니 20% 가까운 성장을 했네요. 그러나 요즘과 같은 시대에 20%에 가깝게 경제가 성장하는 일은 없습니다.)

국가 경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비교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질 GDP 위주로 살펴 보아야 합니다.

앞의 예는 간단한 계산을 위해 기준연도를 기준으로 실질 GDP를 계산해 보았지만 한국은행에서 실제로 계산하는 실질 GDP는 기준연도 방식이 아니라 좀 더 복잡한 방법(앞에서 살펴본 방법을 고정가중법이라 하고 한국은행에서는 연쇄가중법)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GDP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국민경제 지표중의 하나로 한 나라의 경제의 시기별 생산 능력을 비교하기도 하고 나라 간의 비교를 하기도 합니다.

비교를 할 때는 명목 GDP 보다는 실질 GDP에 주목해야 물가상승에 따른 허수를 제외 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국가간 비교를 할 때는 실질 GDP도 이용되지만 1인당 실질 GDP(실질 GDP ÷ 인구 수)를 이용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구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실질 GDP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배제 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GDP란 것이 한 나라의 분배 상황까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아닌데다가 화폐로 표현된 생산력을 표현해 주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얼마나 행복를 느끼는가를 보여 주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GDP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획기적인 대안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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